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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국립암연구센터(NCC)는 중성자를 이용하여 암세포만을 표적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의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. NCC는 올해 3월부터 붕소 중성자 표적치료법(Boron Neutron Capture Therapy, BNCT)의 임상 실험 계획을 언론에 공개하였다. 붕소중성자 표적치료법은 암 조직에만 반응하는 붕소를 환자에게 투여한 후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선을 환자에게 조사하여 암 속의 붕소와 핵반응을 일으키며, 이 때 발생하는 방사선(alpha particle, lithium-7 nuclei)으로 암 조직만을 제거하는 표적 치료 방법이다. 이 방사선은 각각 9 마이크론과 4 마이크론 안에서만 반응이 일어나 정상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을 파괴하게 된다. 이 방법은 기존의 방사선 치료법에 비해 보다 정확하게 암세포만을 표적 치료할 수 있으며 그 부작용도 적어서 차세대 표적 치료방법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. 또한 화학치료법과는 다르게 단 한번에 환자에게 표적치료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시간도 약 1시간 정도로 짧아지는 장점이 있다.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에는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었던 뇌종양이나 두경부 종양, 피부암 및 전이성 암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. 일본 연구자들이 2001 ~ 2007년 임상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26명의 뇌종양 환자 중 22명의 환자에게서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. 중성자를 조사하여 암을 표적치료하는 아이디어는 원래 미국에서 개발되었으나 일본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여 현재는 일본이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. 기계에 대한 소형화도 진전을 이루어 현재는 병원에 설치 가능한 정도 크기이며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선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의료용 가속기 기계의 설비도 이루어지고 있다. 하지만 치료 비용 측면과 피부에서 먼 곳의 암세포에는 표적 치료를 수행할 수 없는 등의 걸림돌이 있다. 하지만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.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천의과대학교와 (주) 다원시스가 협약을 맺고 중성자 암 치료기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. |